토요일이지만 동진님은 조찬 회의가 있어 출근했다. 동진님 회의가 끝날 시각에 맞춰 시내로 나갔다. 내일이 동진님 생일이라 함께 내가 동진님께 드리는 생일선물을 고르기로 했던 터였다. 식당가에서 아점으로 나베까스를 먹고 남자 구두를 보았다. 남자 구두는 비슷비슷해서 사실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동진님이 신은 모습을 보니 어울리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이 꽤 바로 보여 흥미로웠다. 짙은 고동색 구두를 골랐다. 동진님의 멋짐도가 UP한 것 같아 흐뭇했다. 하지만 쇼핑을 정말 힘들다.;

그리고 명동까지 나간 김에 도향촌에 가서 지금까지 못 먹어 본 과자를 몇 가지 사고, 생일 케이크도 골랐다. 한참을 고민했다. 집에 올 때 택시를 탔다. 둘 다 추운 날씨에 즐기지 않는 쇼핑까지 했던 터라 조금 지쳐 아무 말 않고 그냥 가끔 서로 얼굴만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기사님이 결혼 몇 년 차냐고 물으셨다. 왠지 기뻤다.

집에 와서는 동진님의 컨디션이 나빠졌다. 최근 계속 무리한 탓인가보다. 보쌈을 주문했으나 동진님은 거의 먹지 못했다. 걱정이 되어 열심히 쪼물쪼물을 해 드렸더니 한 숨 자고 일어나 좀 나아졌단다.




한 살 더 자란 동진님의 첫 멘트는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제이님하고 결혼도 하고, 같이 살고. (쪽)" 자정에 둘이서 생일 파티를 하고, 케이크를 앉은 자리에서 깔끔하게 다 먹었다. 우리 뱃속에 '사랑해' 있다!
Posted by Captja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