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님, 동진님과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좋은 기분전환이 되었다. 동진님과 확대가족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다. 동진님의 입장을 분명히 들었고, 납득했다. 이것은 내가 결혼 제도를 수용함으로써 생겨난 갈등이지만, 우리 결혼 자체의 갈등은 아니다. 동진님과 둘이 이룬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진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부간에는 타인인 이상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시부모님이 나를 이해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나도 사람인지라 내심 가끔 바라기는 한다.) 그런 기적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이미 나름대로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있는 칠순 어르신들에게는 가혹한 요구이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타인이라는 사실만은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인간에 대한 예의, 가치관에 대한 존중, 불균등하게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고마움. 아니, 이런 것 다 필요 없으니, 최소한도의 '거리감'.  이것도 지나친 기대일까? 이것이야말로 가혹한 요구일까?


 
토요일 낮에 독자이신 tarazed님 부부를 뵈었다. 시장에 데려가 주셔서 처음으로 일본 어시장을 구경했고, 맛있는 덮밥을 먹었다. 아소 특산품 선물까지 받았다. 식후에는 타베로그의 도움을 받아 이마이즈미에서 괜찮은 프렌치 카페를 발견,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가면라이더와 특촬의 훌륭함에 대해 열심히 떠들었다. 무척 즐거웠다.

토요일 오후에는 [해적전대 고카이쟈 vs 우주형사 갸방] 영화를 보았다. [해적전대 고카이쟈]는 딱 내 취향인 전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멋있다. 고카이쟈가 갸방을 구출하고 CG 불꽃을 뒤로 하고 걸어나오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일요일 아침에는 7시 30분에 일어나 [해적전대 고카이쟈] 제48화를 보았다. 결정적인 에피소드를 실시간으로 보아서 무척 뿌듯했다. 대형 서점을 세 곳이나 들렀으나 [월간 가면라이더] 잡지를 찾지 못해, [해적전대 고카이쟈 vs 우주전사 갸방] 공식 사진집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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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t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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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razed 2012.02.01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이님의 열정적인 가면라이더 요약 강연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심오한 세계가 있었을 줄이야... 꼭 볼게요. / 행여나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구매대행이라던가. 쿨럭) 언제든 알려주세요 :D

    • Captjay 2012.02.10 0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만나뵈어 기뻤어요. 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다음에 또 뵐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의 가면라이더 입문 추천작은 [덴오(07)]와 [오즈(11)]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