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동진님과 둘이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잤다. 

낮에는 지난주에 이어 희망법과 민변이 주최한 공익인권법 실무학교에 갔다. 오전에 정보공개청구소송에 관한 강의가 있었는데 늦잠을 자서 가지 못했다. 사실 이번주에는 아침에 못 일어나는 바람에 독일어 학원도 못 갔다. 자괴감 때문에 괴로웠다. 아무래도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것은 생체 리듬의 문제인 것 같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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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5:20 인권옹호와 국제인권매커니즘 김종철변호사 (공익법센터 APIL)  
15:40~17:00 장애차별소송의 실제 염형국변호사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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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좌도 무척 유익했다. 오후에는 [새내기 변호사, 공익의 길을 모색하다]라는 흥미로워 보이는 간담회도 있었으나 연구공원에서 열린 수미 언니의 결혼식에 갔다. 주례는 신랑신부의 지도교수인 최성재 선생님이 보셨다. 주인공이 학내 커플이다보니 낯익은 얼굴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몇 년 만에 혜수 언니를 만나 무척 반가웠다. 얼굴이며 느낌이 그대로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축가를 대학원 후배들이 불렀는데, 귀엽고 아주 재미있어서 흥이 났다. 기분 좋은 결혼식이었다. 언니의 드레스도 예뻤다. 

01학번 동기 중에는 신행과 지훈이 왔더라. 지훈은 먼저 가고, 신행과 나는 낙성대역 근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신행이 01학번 카톡 단체채팅(?)방을 보여줬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카카오톡을 깔지 않겠다던 결심이 조금 흔들렸다. 

밤에는 공익인권법 실무학교 뒷풀이 자리에 갔다. 관악구청 근처에 있는 담쟁이넝쿨이라는 술집이었다. 도움이 되는 말, 날카로운 말, 고마운 말을 들었고, 필요없는 말을 조금 했다. 개운치 않은 데가 있었지만, 자리는 즐거웠다. 생일이라는 말에 모두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쑥스러우면서도 기뻤다.

이렇게 스물아홉 살이 되었다.

 
Posted by Capt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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