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센터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 대표님과 차를 마시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수업을 했던 학생 분들의 안부를 여쭙고,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거나 더 나빠진 상황을 들었다. 이제 나는 한국어 교사가 아니라 다른 역할을 하게 되리라. 선생님이라고 불리었지만 언제나 내가 더 많이 배웠다. 

저를 많이 이용하시라 몇 번이나 당부하고 센터를 나섰다. 이미 해가 한참 기울어 있었다.배움에 어디 끝이 있겠냐마는, '배우는 중'이라는 변명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끝에 가까운 자리에 서서, 다른 이들이 자신의 삶으로 가르쳐 준 것들에 책임을 지자고, 이 만남들에 책임을 지자고, 현실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며 생각했다. 삼월인데도 바람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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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pt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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