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민변 로스쿨 회원 간담회에서 먹었다. 1기만 열 명 정도 왔더라. 식사를 하고 민변에서 준비하고 있는 공익변호 실무수습에 대해 들었다. 6개월의 의무수습 기간 동안 공익인권 분야를 배울 곳을 찾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민변에서 무엇이든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나가길 잘 했다.

아직 시험 결과도 모르는데다 일단 대학원에 진학하는 입장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학교를 선택한 이상, 아마 나는 활동가와 학자 사이 어디쯤에 자리잡게 되리라.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변호사로 무언가를 할 기회는 그다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내 관심 분야에서만큼은 공익 변호사로 제 몫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만큼은 제대로 하는 사람이고 싶다. 어쩌면 그저 가방끈 긴 자의 선민주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배움이 사회적인 과정인 이상, 나에게는 지난 삼 년동안 누린 배움의 기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  

오후에는 홍대 앞에서 아스 님을 만났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카카오봄에 가서 핫초코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무척 편안했다. 귀가길에 제니스 브레드에 들러 샌드위치를 샀다. 동진님 표 커피를 곁들여 저녁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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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수습이 끝났다. 이번에는 춥고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함께 수습한 분들의 매력을 오늘에야 많이 알게 되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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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변호사님, 박정환 님과 함께 [후스테이블]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식사는 참 맛있었다. 동진님과 함께 다시 가고 싶은 아담한 밥집이었다.

정환 님은 이번 실무수습을 계기로 알게 된 우리 학교 2기생으로, 학부에선 언어학을 전공하셨다. 베트남어에 대해 "성조가 여섯 가지나 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 엄두가 나지 않아요." 라고 했더니 곧바로 "저는 세상에 어려운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낯선 언어가 있을 뿐이죠."라고 말씀하셔서 굉장히 호감이 갔다.

학교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도 거의 없는데, 수습을 계기로 매력적인 분을 만나게 되어 참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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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노동인권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고려대학교 로스쿨 세미나에 갔다가, 피카디리 극장에서 열린 용산 2주기 추모 상영회에 갔다. 용산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너무나 무겁고, '개발된 공간'에 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쓸모없는) 죄책감을 부추긴다. 괴로웠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일들, 할 수 없는 일들, 변하지 않을 일들,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에 관해서, 기록자와 창작자의 역할에 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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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실무수습을 함께했던 현근오빠, 종환씨, 민선씨와 2박 3일동안 제주도 구경을 했다. 제주대학교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밤이 깊도록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앞오름, 성산일출봉,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신라호텔 쉬리 촬영장소에 갔다. 제주대학교 공익인권법학회 분과 간단한 세미나도 했다.

제주로 이사하신 시아주버님 가족도 뵈었는데, 무척 반가워서 놀랐다. 아마 반겨주시는 덕분이리라. 아이들은 정말 쑥쑥 크는구나 싶었다.

무척 힘든 일정이었지만 무거운 몸을 움직여 멀리 다녀온 보람이 있었다. 긍부 양면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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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일 월요일

일상 2010.08.02 23:48 |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다. 밤을 새고 아침에 남편에게 복숭아를 하나 깎아 주고(라기보다는 주물럭거려 껍질을 쥐어뜯어 주고) 나도 오랜만에 밥을 차려먹은 후, 낮 1시 즈음에 잠들어 다섯 시 정도까지 정신없이 잤다. 여행 영수증과 자잘한 짐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집안을 이리저리 어수선하게 오가도 피곤하기만 하고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S오빠에게 모 님의 귀엽사를 넘기고 파이와 스콘을 약속받았다. 주말 민변 실무수습생 MT를 위해 항공권을 구입했다. 기꺼운 마음으로 MT에 참여하기는 몇 년 만이다. 형님께 전화를 드렸다.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다. 홈플러스에서 제습제와 탄산수, 커피 필터 등을 받았고, 생협에 주문을 했다.

새벽에는 밀린 [호타루의 빛 시즌 2] 제2화~제4화, [가면라이더 W] 제44화, [신 경시청 수사1과 9계 시즌 2] 제4화를 보았다. 오전 일곱 시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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