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님이 취미로 배우고 있다는 꽃꽂이!)



아우님의 신혼집에 처음으로 가 보았다. 우리집에서 엄청 멀었다. 예쁘고 신혼신혼~신혼신혼~하는 집이었다. 우리집도 신혼 때는 이런 느낌이었을까? 아우님과 승민오빠(이제 제부!)가 다정해 보여 참 좋았다. 아우님이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아 주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데다 우유 거품을 만드는 에어로치노가 정말 편해 보여서 탐을 냈더니, 아우님이 사무실 개업 선물로 주겠다고 하여 고마웠다. 

제부님의 차를 타고 친정으로 갔다. 외조부모님, 외삼촌 가족과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외삼촌 가족을 무척 오랜만에 뵈었다.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생신 케이크로 파티도 했다. 식사와 행사에 정신이 팔려 사진을 못 찍었네.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마련하셨다. 더 늦기 전에 터치식 폰으로 바꾸어 적응하시길 바랐던 터라 안도했다. 

너무 이동 거리가 길어(우리집-강남-강변-일산-우리집이라니!) 피곤했지만, 어른 노릇을 한 듯한 기분에 뿌듯한 하루였다. 귀가길에는 제부님이 집까지 태워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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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님이 결혼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식 시작 전에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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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님, 동진님과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좋은 기분전환이 되었다. 동진님과 확대가족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다. 동진님의 입장을 분명히 들었고, 납득했다. 이것은 내가 결혼 제도를 수용함으로써 생겨난 갈등이지만, 우리 결혼 자체의 갈등은 아니다. 동진님과 둘이 이룬 관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진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부간에는 타인인 이상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시부모님이 나를 이해하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나도 사람인지라 내심 가끔 바라기는 한다.) 그런 기적은 가능하지도 않거니와, 이미 나름대로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있는 칠순 어르신들에게는 가혹한 요구이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타인이라는 사실만은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인간에 대한 예의, 가치관에 대한 존중, 불균등하게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고마움. 아니, 이런 것 다 필요 없으니, 최소한도의 '거리감'.  이것도 지나친 기대일까? 이것이야말로 가혹한 요구일까?


 
토요일 낮에 독자이신 tarazed님 부부를 뵈었다. 시장에 데려가 주셔서 처음으로 일본 어시장을 구경했고, 맛있는 덮밥을 먹었다. 아소 특산품 선물까지 받았다. 식후에는 타베로그의 도움을 받아 이마이즈미에서 괜찮은 프렌치 카페를 발견,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가면라이더와 특촬의 훌륭함에 대해 열심히 떠들었다. 무척 즐거웠다.

토요일 오후에는 [해적전대 고카이쟈 vs 우주형사 갸방] 영화를 보았다. [해적전대 고카이쟈]는 딱 내 취향인 전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멋있다. 고카이쟈가 갸방을 구출하고 CG 불꽃을 뒤로 하고 걸어나오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일요일 아침에는 7시 30분에 일어나 [해적전대 고카이쟈] 제48화를 보았다. 결정적인 에피소드를 실시간으로 보아서 무척 뿌듯했다. 대형 서점을 세 곳이나 들렀으나 [월간 가면라이더] 잡지를 찾지 못해, [해적전대 고카이쟈 vs 우주전사 갸방] 공식 사진집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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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razed 2012.02.01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이님의 열정적인 가면라이더 요약 강연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심오한 세계가 있었을 줄이야... 꼭 볼게요. / 행여나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구매대행이라던가. 쿨럭) 언제든 알려주세요 :D

    • Captjay 2012.02.10 0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만나뵈어 기뻤어요. 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다음에 또 뵐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의 가면라이더 입문 추천작은 [덴오(07)]와 [오즈(11)]입니다! ㅎㅎㅎ

프로그램

이만방 - 아버지의 노래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Eb장조 WAB 104 "낭만적"

지휘 금노상, 피아노 이효주.

아우님 덕분에 오랜만에 교향악 실황을 들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한때는 일상이던 이런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던 것이 내 삶이 피폐해진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공연은 무척 즐거웠으나 돌아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피폐해졌다. 지하철역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 와서, 라면을 끓여 동진님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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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일요일

일상 2011.01.09 22:26 |
낮에 아우님이 놀러왔다. 밀린 소식을 들었다. 아우님은 얼마 전 교사연수로 천문대에 다녀왔고 대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우님이 무언가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참 멋있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아우님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추진력을 가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생협에서 산 생강가루로 생강쿠키를 만들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같이 굽지는 못하고 반죽을 나누고 헤어졌다. 멀리까지 놀러 와 주는 아우님에게 늘 고맙다.


동진님 표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은 다음, 생강쿠키를 마저 만들었다. 생강 향이 아주 진한 맛있는 쿠키가 완성되어 기뻤다. 에스프레소를 곁들여 동진님과 함께 먹었다.


평화로운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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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시부모님이 오셨다. 얼마 전에 발견한 동네의 곤드레밥집을 가려 했으나 하필이면 휴일이었다. 그래서 메이필드 호텔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집에서 커피를 한 잔 했다.

아우님이 동진님에게 빼빼로데이 초콜릿을 선물해 주었다. 저녁에 둘이서 커피를 곁들여 냠냠 맛있게 먹었다. 일부러 시내까지 나와 전해 준 마음이 참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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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님 2010.11.22 00: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만들고 확인 시식(?)을 못해보아서 맛이 어떨까 자신이 없었는데 맛나게 드셔주셔서 흐뭇하고 기뻤어*^^*

1교시에 [법문서작성] 중간고사를 쳤다. 소장 작성 시험이었다. 오픈북이라 할 만 했다. 중간고사보다도 다다음주 [형사소송실무] 수업의 모의법정이 걱정이다. 졸업하려면 실무수업을 5학점 이상 들어야 하는데 3학년 때 어떤 과목이 개설될지 아직 모른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신청한 수업이다보니 계속 부담이 된다.

시험을 친 후, 제니스브레드의 올리브빵이 먹고 싶어 지친 몸을 질질 끌고 홍대 앞까지 갔는데 빵이 아직 안 나왔다고 해서 못 샀다. 집에 돌아가 정신없이 잤다.

오후에 아우님이 놀러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아우님을 만나 무척 반갑고 재미있었다. 저녁에는 BHC닭강정을 주문했는데, 아우님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해서 나만 먹었다.

밤에는 시험이 끝나 상쾌한 기분으로 동진님과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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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님 2010.10.26 1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에 실력이 확 늘어서 놀랐었어 :)
    다음에 또 합주하자! (노래 연습 하고 있을게ㅋㅋ)

아우님과 만나 홍대 앞 카주라호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카주라호 손님이 느는 것 같아 다행이다. 좋은 인도음식점이라 오래 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멋있다고 생각한 사장님이 오늘은 아니 계셨다.

부모님과 외조부모님이 계신 부산 해운대에 여름휴가를 다녀온 아우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이듦이란 참 무겁다.

오후에는 교정지를 조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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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에는 학교에 다녀왔다.

화요일에는 무척 피곤했고, 밤을 샜다.

수요일에는 푹 쉬었다.

목요일에는 마사미와 오랜만에 만나 함께 카카오봄에 갔다. 아주 맛있어 보이는 레몬 케이크가 있었으나 배가 불러 다음으로 미루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옷가게에서 갈색 치마를 한 벌 샀고, 한양문고에서 만화책 신간을 몇 권 집어들었다. 합정역에서 어머니와 만나 김밥을 받아 왔다. 허겁지겁 두 줄이나 먹었다.

밤에는 비가 와서 집에 물이 줄줄 샜다. 우기가 지나야 수리를 할 수 있는데 상황이 갈수록 악화돠어(거실에 앉아 강수량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버티기가 쉽지 않다. 밤을 샜다. 글은 쓰지 못했고, 기타 해야 하는 일들도 전혀 하지 못헀다.

금요일 오전에는 어제 다 쓴 수건을 삶아 널었고, 수진, 자혜와 [뒤빵]에서 점심을 먹었다.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 풍성하고 맛있었다. 큰 골목에서 조금 떨어진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저녁에는 전날 귀국한 동생이 와서 함께 교촌소이살살 치킨을 먹었다. 동생이 이런저런 선물을 챙겨와 주어 무척 고마웠다. 파리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피곤하여 오래 함께하지 못했다.

집에 맛있는 초컬릿은 많으나 마음은 무거운 여름이다. 어서 센터 가을학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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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마땅한 끼니가 없어 버버리찰떡으로 연명하기를 며칠, 드디어 한계에 도달해 어머니께 SOS를 쳤다. 그 덕분에 점심으로는 애호박전과 치킨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다. 딸기도 먹고 정신없이 잤다.

저녁에는 아우님과 산울림소극장 1층 수카라에서 샐러드와 오믈렛을 먹고, 사이 강좌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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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파이 반죽을 아무리 길어도 180초 이내에 완성해 준다는 필립스 푸드 프로세서를 사 놓고, 어서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 먹으러 나가기 전에 잠깐 한 번 돌려 봤는데, 마치 마법처럼 파이반죽이 완성되어서 감동했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아버지의 결혼기념 선물인 귀여운 미니 타르트와 각종 키쉬 재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아우님이 놀러 왔다. 내가 어제 밤에 만든 길다란 애플파이를 먹고 반죽 만들기에 돌입. 홈쇼핑 광고 영상 그대로인 그 성능에 감탄하면서 반죽을 마구 만들었다. 피망, 햄, 브로콜리, 토마토 등을 넣은 키쉬를 하나 만들고, 판 벌린 김에 반죽을 잔뜩 만들자 하여, 아우님이 수퍼에 가서 버터를 세 통 더 사 왔다. 집에 있던 박력분을 다 썼다. 그 다음에는 사과를 졸여서 꼬마 애플파이를 만들었다. 반죽을 주물럭거리며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한밤중이 되었다.

굉장히 즐거웠다. 시들어가던 사과를 두 알 처리(?)한 점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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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6일 토요일

일상 2010.03.06 23:45 |
저녁에 동진님과 데이트를 하기로 했었는데, 동진님이 출근하고 시댁에 가서 계획이 틀어졌다. 심술이 났다.

미용실에 가야 한다는 아우님을 나의 넘치는 매력으로 유혹해서, 우리 집에서 교촌소이살살 치킨을 함께 먹었다. 아우님이 입장료로 맛있는 푸딩을 두 개 가져 왔다.

뒹굴뒹굴 하면서 후쿠오카 관광 책자를 보고 수다를 떨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은 아우님의 이야기 속 초등학생들은 요정처럼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선생님의 모이를 기다리는 연약한 아기새 같다.

그런데 지금 아파트 놀이터에서 짐승 소리를 내고 있는 저 아이들은 그냥 시끄럽단 말이지.......

보고 싶던 아우님을 만나고, 밤에 아우님을 태우러 오신 아버지도 잠깐 뵈어서 좋았다. 야식으로는 시어머니표 해물채소 수프를 먹었다.

수강신청과 학사진로 계획때문에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끝에, 16학점을 신청했다. 금요일 1교시를 결국 넣었다. 공공거버넌스특성화에 대해서 궁시렁거리고 싶지만 관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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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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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신이었다. 토요일 밤에 아버지 차를 타고 친정에 가서, 딸기를 맛있게 먹고 부모님, 동생과 앉아 수다를 떨었다. 너른 거실을 놓아 두고 동생 방에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하다보니 자정이 금세 지났다. 자야지 자야지 하면서도 이야기는 끊기지 않아, 결국 어머니와 나는 새벽 세 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일요일에는 느지막이 일어났다. 동생이 [맨 오브 라만차] 씨디를 듣겠다고 앉았는데 어머니가 딸기우유 마시겠냐고 물어보신다. 좋다고 하자 아우님에게 "아까 딸기우유 언니한테도 만들어 줘~"라고 하셔서 깜짝 놀라, 일부러 일어나서 만들 필요 없다고 얼른 말했다. 그러자 아우님이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아냐. 해 줄거야. 언니 왔으니까 잘해줄 거야."라고 말하며 일어서다가, 아우님 침대와 알레르망 이불(촉감 짱좋다)을 차지하고 뒹굴고 있는 나를 보며 "수면양말 줄까?" 란다. 오전 열 시 반인데......이런 언니라서 미안해. Orz 양말은 수줍게 사양하고 딸기 우유는 맛있게 마셨다.

열한 시에 동진님이 어머니 생신 케이크를 들고 왔다. 주인공인 어머니표 생일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배불리 먹고 케이크도 잘랐다.

집에 돌아와서는 원고를 보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전션과 합정역 근처에서 만나, 요전에 동진님과 갔던 프렌치 레스토랑 [쉐 프룬]에서 스튜와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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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mundo 2010.02.09 13: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생분 너무 착하신데요ㅎㅎㅎㅎㅎㅎ

  2. 또치 2010.02.11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보고 싶어서 아빠랑 '우리 소연이 납치해 버릴까`했었어.(사위님sorry~) 다음에 또 그런 마음이 들면 진짜 차 몰고 가서 납치할지도 ㅋㅋㅋ. 와 줘서 반갑고 행복했어. 땡큐~

가장 긴장되는, 개인 1차 모의수업일이었다. 계속 바빴던 터라 몹시 피곤했기 때문에 수요일에는 귀가하자마자 일단 한 숨 잤다. 그리고 일어나서 교안을 다시 만들었다. 톡 튀는 부분이 있었으면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아 문법 제시와 연습 부분의 키노트만 일단 열심히 만들며 괴로워하다가, 자정 쯤에 메신저에 들어온 초천재 아우님에게 SOS를 쳤다. 내가 가르쳐야 하는 내용과 한국어 교재에 있는 예문 몇 가지를 설명하자 놀랍게도 멋진 제안을 쏟아낸다! 아우님의 얘기를 들으니 수업 후반부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관련된 교구제작 링크와 파일도 바로 보내 주어서 한국어에 맞게 편집해서 완성했다. 아우님은 굉장하다. 현명하고 너그러우며, 열의와 재능이 있는 선생님이다. 직업인으로서 존경하고 있다. 아우님이 가진 장점은 소박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어서, 예전에는 내 눈에는 저렇게 환히 빛나는 아우님의 장점을 사람들이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해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20대 중반에 접어들자 주위에서도 깨닫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우님처럼 겸손한 성격이 못 되는 나는 속으로 거 보라며 우쭐거리고 있다.

그리하여 다 만들고 나니 새벽 6시. 화요일에 수업참관을 했던 덕분에 오전에는 수업이 없었다. 한 숨 자고 학교에 가서 정규수업을 들은 후 모의수업 발표를 했다. 프로젝터와 노트북을 연결하지 못해서 생각했던 대로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조언을 많이 들었고 다음 모의수업 시간에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있었다. 담당 선생님이 아우님이 권한 대로 만든 교구를 보고 수업 시간에 쓰고 싶으니 나중에 파일을 보내 달라고 하셔서 뿌듯했다.

저녁에는 문지문화원에 갔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젠더] 시간이었다. 날씨가 추운데도 많이들 출석해 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밤에는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듯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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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님 2010.01.24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언니,고마워. 언니가 그렇게 말해 줄 때 마다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이 들어:)언니는 내 인생 최고의 멘토야!♥

  2. 세라비 2010.01.24 18: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이님의 블로그를 통해 아우님의 블로그를 읽고 있는데, 정말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인 것 같아요.

아우님이 퇴근길에 놀러왔다. [스킵비트] 신간을 보고, 아우님과 거실에 앉아 만화책을 보다 수다를 떨다 하다가 굽네치킨을 먹고 만화책을 마저 보았다. 밤에 귀가한 동진님에게 [신사동맹 크로스]의 훌륭함을 설파했으나, 동진님은 8권 앞페이지의 '7권까지의 줄거리'를 보더니 벽이 느껴진다며 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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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슈펠 2009.12.30 01: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고 보면 타네무라 아리나 작품 정발된건 다 갖고 있는듯 싶습니다... ;

오전에 잠시 센터에 들렀다가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부치고, 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점심 때 새미가 놀러 왔는데, 우리 집에는 9호선 급행이 서지 않으니 일반을 타라고 미리 설명하는 것을 깜박해서 새미가 김포공항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때문에 딱 맞춰 준비했던, 기합을 넣어 만든 파스타가 불어서 조금 속상했다.

새미를 집에 처음 초대했는데, 왠지 이미 몇 번 우리집에서 같이 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식사를 하고 쿠키와 초컬릿을 먹으며 거실에서 만화책을 보았다. 오후에 C사 증정본이 왔다.

저녁에는 아우님이 왔다. 같이 놀다가 피자를 시켜 먹고 마저 놀았다.(응?)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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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일상은......질질 끌던 마감을 이제야 최종적으로 쳐냈고, 중간고사 기간이다.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여전히 일기에 쓸 말이 없다.

그저 요새 웹질의 낙은 나날이 재미있어지는 아우님 블로그: http://piriaj.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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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0 13: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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