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추웠다.

일본어학원에 갔다가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석사 동기 수진과 오랜만에 만났다. 수진의 추천을 따라 경희궁의 아침 건물에 있는 [시소(see saw)]에 갔다. 간판을 보니 예전에 동진님이 다녀와서 괜찮았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식사 시간에는 파스타와 샌드위치, 그 외에는 차와 빵류를 내어 놓는 모양인데, 채소 파스타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진을 한 장 밖에 못 찍었네.

수진을 만나 무척 즐거웠다. 빠듯한 점심시간이었지만 정신없이 수다를 떨고 근처에 있는 카페 탐험도 했다. 새삼스레, 대학원을 삼 년 다니며 다행히 기분 좋은 사람, 이어가고 싶은 인연들도 만났구나 싶었다. 수진이 최근 심취해 있는 앱을 보여 주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수진은 말을 참 담백하고 진솔한 느낌으로 한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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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아팠다. 병원에 여러 번 갔다. 수요일에는 영호 님, 당근 님을 오랜만에 뵈었다. 외출하면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를 (뒷정리, 남는 음식 정리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번잡한 거리에 숨은 좋은 찻집을 알게 되었고, 뽕잎차를 선물 받았다. 목요일에는 아침 수업에서 선생님 보기 부끄러울 만큼 헤드뱅잉을 했고, 여학생 휴게실 온돌방 신세를 졌다. 금요일에는 조퇴를 했다. 부모님께서 와서 집을 정리하고 끼니를 챙겨 주셨다. 

수요일 밤에 동창회보 원고를, 금요일 낮에 P지 원고를 마감했다. 둘다 비명을 질러대는 몸을 끌어안고 썼지만,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글이 나와서 기뻤다. 

주말에는 집에 가만히 누워 쉬었다. 먹을거리가 있고 집이 깨끗하니 그것만으로도 병이 나은 것 같았다. 토요일 저녁에 동네 커피집 [아마토르]에 가서 원고를 했다. 일주일 정도 만에 그동안 목이 아파 입에 못 댔던 커피를 마셨다. 일요일에는 동진님이 사냥해 온 시금치 키쉬, 단호박 파이, 케이크를 먹었다. 통계 숙제를 하고 원고도 조금 더 했다. 글이 잘 풀려서, 일이 더 바빠지기 전에 서둘러 원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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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7 09: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joofam 2012.04.19 16: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당일 원고 마감에 성공하셨군요. 존경스럽습니다*_*
    그날 식사 감사했어요. 댁으로 택배를 하나 보냈는데 내일 도착한다고 하네요^^

    • Jay 2012.04.22 23: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혹시 5월 동창회보를 손에 넣으시거든(?) 한 번 읽어 주시와용. 헤헤.

2011년 1월 9일 일요일

일상 2011.01.09 22:26 |
낮에 아우님이 놀러왔다. 밀린 소식을 들었다. 아우님은 얼마 전 교사연수로 천문대에 다녀왔고 대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우님이 무언가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참 멋있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아우님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추진력을 가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생협에서 산 생강가루로 생강쿠키를 만들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같이 굽지는 못하고 반죽을 나누고 헤어졌다. 멀리까지 놀러 와 주는 아우님에게 늘 고맙다.


동진님 표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은 다음, 생강쿠키를 마저 만들었다. 생강 향이 아주 진한 맛있는 쿠키가 완성되어 기뻤다. 에스프레소를 곁들여 동진님과 함께 먹었다.


평화로운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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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님이 장을 봐 둔 덕분에 집에 식재료가 이것저것 있었다. 그래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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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홍대 앞에서 가는달님과 만나 [제니스브레드]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는달님께 부탁드렸던 우쿨렐레를 받았다. 오늘부터는 저를 제이가 아니라 우쿨렐제이라 불러주세요! ('우쿨렐제이'는 지민 님이 붙여 주신 별명)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우쿨렐레를 메고 룰루랄라 집에 돌아왔다. 잠시 띵가띵가 해 보고 시험 공부를 했다.

집에 스파게티가 없는데 달리 뭘 해 먹기는 귀찮아 펜네를 삶았다. 그람수를 맞춰 만들었는데, 펜네 부피가 스파게티보다 크다 보니 엄청 양이 많게 느껴졌다. 그래도 다 먹었다.


동진님이 출장간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외로워서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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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7 14: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쿨렐레! 멋지다! 나도 악기라곤 리코더와 아홉살에 그만 둔 피아노가 전부였는데 이번 여름부터 통기타사서 연습하고 있어 ^^ 겨울에 놀러가면 우쿨렐제이의 연주 예약 신청!

주중에 내내 몸이 좋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 시험기간이고, 11월에 거의 매주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앓아눕게 될까봐 신경을 많이 썼다.

센터에서는 간이귀화 자격이 되는 A씨가 F2비자를 연장하러 출입국관리소에 다녀온 얘기를 써 왔다. A씨는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해도 비교적 관계가 원만하고, 남편에게 직장도 있다. 그래서 수업 후에 대표님께 뭔가 사정이 있는지 살짝 여쭈어 보았더니, 현재 한국에서는 한국인 자녀가 없는 이주여성에게는 실무상 국적을 잘 주지 않는다고 한다. 쫓겨나지 않으려면 애를 낳으란 말이다. 영주권이라도 받으면 좋겠지만 많은 남편들이 영주권 발급에 협조하지 않고 귀찮아한다. 물론 저소득층에서 결혼이주가 많다 보니 재정증명 문제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조금 자라고 한국어도 늘어 여유가 생긴 S씨는 요즈음 텔레비전에서 듣거나 주위에서 본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아 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 문장으로 열심히 만들어 와서 시간이 날 때마다 대표님께 많이 여쭈어 본다. 모어-한국어 사전이 부실하고 S씨가 아는 어휘만 사용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긴박하다'는 단어를 찾아 왔는데 '급하다'와 '긴박하다'의 뉘앙스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옆에서 보며 참 난감했다. 그런데 대표님이 제시하신 설명.

"남편이 화 났어요. 욕해요. 소리 쳐요. 이거 긴박하지 않아요. 남편이 화 너무 났어요. 칼로 찌르려고 해요. 이거 긴박해요."

그래, 바로 그런 상황이 '긴박'하지. 다른 풀이에 '급하다'와의 차이를 모르겠다며 아리송해하던 S씨가 대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와서는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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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느긋하게 쉬었다. 동진님은 출근했고, 나는 정오가 다 되어 일어났다. 동진님이 점심 때까지 퇴근하기 어렵다고 해서 혼자서 쓸쓸히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저녁에는 쫄면떡볶이를 먹었다. 며칠 전에 계란찜기를 샀다. 계란을 편하게 삶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다만 편하게 배 채울 수 있다고 계란만 너무 많이 먹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반숙계란 두 알에 어제 받은 이다님 네 맛있는 아삭이와 피망, 냉장고에 남아 있던 청경채와 버섯까지 넣었더니 다 먹고 무척 배가 불렀다. 그래서 동진님과 노닥노닥 놀다가 누워서 뒹굴뒹굴 샤느님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열한 시쯤 되자 종일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 슬슬 짜증이 났고 배도 고팠다. 결국 동진님이 편의점으로 출동해 야참을 장만해 와서 둘이서 신나게 먹고 또 노닥노닥 놀았다. 비가 오는데 누수 걱정을 안 해도 되니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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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느긋하게 쉬었다. 동진님은 출근했고, 나는 정오가 다 되어 일어났다. 동진님이 점심 때까지 퇴근하기 어렵다고 해서 혼자서 쓸쓸히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저녁에는 쫄면떡볶이를 먹었다. 며칠 전에 계란찜기를 샀다. 계란을 편하게 삶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다만 편하게 배 채울 수 있다고 계란만 너무 많이 먹지 않게 조심해야 할 듯. 반숙계란 두 알에 어제 받은 이다님 네 맛있는 아삭이와 피망, 냉장고에 남아 있던 청경채와 버섯까지 넣었더니 다 먹고 무척 배가 불렀다. 그래서 동진님과 노닥노닥 놀다가 누워서 뒹굴뒹굴 샤느님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열한 시쯤 되자 종일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 슬슬 짜증이 났고 배도 고팠다. 결국 동진님이 편의점으로 출동해 야참을 장만해 와서 둘이서 신나게 먹고 또 노닥노닥 놀았다. 비가 오는데 누수 걱정을 안 해도 되니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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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란이 창원에서 올라와서 함께 홍대 앞에서 점심을 먹었다. 폭우 때문에 걱정했으나 점심 때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그나마도 식사를 한 다음에는 그쳐 다행이었다. 나와도 중학교 동기동창인 은지의 아기 돌잔치를 축하하러 온 길이라고 한다. 멀리 사는 친구라 얼굴 보기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만나 기뻤고, 요즈음 어떻게 지내는지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귀가길에는 한양문고에 들러 [오란고교 호스트부] 16권을 샀다. 집에 와서 [앰버 연대기] 4권을 읽고 [안녕, 인공존재] 에서 아직 못 읽었던 [크레인 크레인]과 [안녕 인공존재]를 읽었다. 배명훈은 대단히 훌륭한 작가다.

동진님이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 주었다. 식후에는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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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어머니가 보내 주신 커다란 토마토로 간단한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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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예년에는 동진님과 카카오봄에 같은 모자를 쓰고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으나, 올해는 시간이 맞지 않아 집에서 둘이 함께 보냈다.

선물로 받은 예쁜 화분. '카랑코에'라고 한다.

동진님이 러브러브 카레 파스타를 만들어 주셨다. 맛있었다!


양의 탈을 쓴 늑대 모자를 사니 덤으로 주었던 파리바게트 케이크. 모자를 쓰고 파스타를 냠냠 먹은 후, 후식으로 케이크도 한 조각 먹었다. 거실에 삼각대를 놓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결혼한 실감이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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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 세 시 반에 잠자리에 들었다. 교정지는 끝내서 오늘 오전 등교 길에 부쳤다.

오늘도 몹시 추웠다. 형법 2 시간에 퀴즈를 예습해 갔는데 선생님이 퀴즈가 아니라 각주에 붙어 있는 판례에 대한 질문을 하셔서 당황했다.

오전 수업만 있는 날이라 집에 일찍 돌아와서 파프리카와 마늘을 다듬었다. 베이컨, 브로콜리, 파프리카, 당근, 대파, 배추를 넣어 화이트와인 소스 파스타를 해 먹었다. 컴퓨터를 조금 하다가 낮잠을 잤다. 쓰레기통을 비웠다.

[좋은생각]에서 12월호 증정본 두 권과 함께 플래너를 보내 왔는데, 무척 예쁘다.

저녁에는 치킨을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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